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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31
    발걸음

언제든 마지막이라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바람이 향하는 곳으로 걸으면서 맞이할 수 있길. 언제든. 끝이 아닌것처럼.

사람과의 관계는 그릇과 같아서 깨지고,마모된다.

곁에도 둬보고, 바라보기만도 해보고.

뭐가 그렇게 안타까운 걸까.

유리질이 갈라지고 균열이 벌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장식장을 열어 깊이 깊이 숨긴다. 끝이 닿지도 보이지도 않을 곳에.

순간 울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외로운 탓이겠지만, 울어도 달라질 것도 없고 그리 나쁜 기분도 아니었기에 관두었다. 사실은 나오지 않았다.

뭔가를 복원할 힘이 남았을까.

잘게, 모두다 파편으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수리든 수복이든.

과분한 갑옷이다. 힘겹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삼, 얼마나 필요한지, 그래서 잘 맞는지 깨닫는다. 아직은 싸우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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