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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고, 날이 서 있다.
잠에 덜 깨면 입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입을 거치고 머리를 거치다는 순서만 바뀐 것이라 기억이 나지 아니한다고 잡아뗄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 사실 나는 흔한것도 싫고, 이해가 늦은 것도 싫고, 그린듯한 따뜻함도 싫고, 그린듯한 차가움도 싫고, 눈에 보이는 꾸밈도 싫고 , 무엇보다 이도저도 아닌 것이 가장 싫다.  조금만 흐트러지면 관찰자 특유의 오만에서 태어난 경멸을 흘릴텐데 진정 깊은 잠 외엔 방법이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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